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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에는 ‘오줌세’가 있었다는데?

2018.03.02 7607

현대사회에서 세금은 철저하게 법에 따라 부과되고 있죠. 하지만 전제 군주가 자기 마음대로 세금을 부과하던 때도 있었는데요. 이중 특이한 세금이 로마시대의 ‘오줌세’입니다.
‘베스파시아누스'(69년 11월 17일 – 79년 6월 23일)는 로마 제국의 아홉 번째 황제입니다. 로마최초의 평민출신 황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로마제국의 최상층에 오르기까지 어려운 신분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발휘해서 자신의 신분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자수성가형 황제였는데요. 다들 로마의 대표적인 건축물 ‘콜로세움’아시죠? 이 건물을 건설한 황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를 유명하게 한 것은 따로 있다는데요. 바로 최초로 유료공중화장실을 만든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영토 확장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했습니다. 영토 확장을 위해서는 강력한 군사력을 키워야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군사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돈을 위해 고심 끝내 왕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오줌세’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거뒀던 거구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게 아닙니다~^^

공중화장실에 모인 오줌을 수거해서 그것을 필요로 하는 섬유업자들에게 나눠준 뒤 세금을 받았던 것인데요.
양털로 옷감을 만드는 섬유업자들에게는 오줌이 요긴하게 쓰였다고 합니다. 오줌에 포함된 암모니아 성분이 양털에 포함된 기름기를 빼주고 옷을 표백해주기 때문이었죠.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이를 이용하여 ‘오줌세’를 만든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릎을 탁 칠만한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되는데요. 당시에는 이 생소한 세금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황제는 자신의 모습이 새겨진 돈을 내밀면서 “돈에서 냄새가 나느냐”며 일갈했다고 합니다.
“percunia non olet(돈에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오늘날 유명한 격언이 되었는데요. ‘돈의 가치가 그 원천으로 인해 더러워지는 것은 아니다’ 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